한강 한 바퀴

2010. 7. 12. 10:11 from Gribouille


오늘은 원래 선유도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밖에 나가서 하늘을 봤더니 햇빛도 별로고 하늘도 밍밍한 색이라 그냥 스타나 하려고 했다.
그래서 밥 먹고 띵가띵가 하다가 편의점에 사이다를 사러 갔는데 하늘을 봤더니 하늘이 너무 예쁜 거 있지

평소 서울 하늘은 스모그 때문에 폭우가 쏟아진 다음날이 아니면 회색의 더러운 하늘 밖엔 못 보기 때문에 파란 가을 하늘이 얼마나 예뻐 보이는지 모른다.
사실 서울 하늘이 예뻐봤자 교토나 하코네에서 본 하늘만 하겠냐만 오늘 정도면 꽤나 괜찮은 하늘이었다..

이거 사진은 찍으러 나가야 하는데..
나갈 타이밍은 한참 지나 있어서 그냥 자전거를 끌고 한강으로 고고씽!!
등에는 물론 32리터짜리 백팩에 카메라와 렌즈들을 넣고.. (이건 너무 무겁지만.. ㅠ_ ㅠ)

우리집에서 한강으로 나가려면 언덕 하나를 지나 가야 하는데..
신나게 댄싱질을 했더니 그만 체인이 끊어져 버렸네 젠장!! (하긴 3년을 넘게 썼으니...)

그냥 집으로 다시 돌아 갈까 했다가 오늘 하늘이 아쉬울 것 같아서 그리고 앞으로는 계속 내리막 길이라 체인이 없어도 자전거는 앞으로 가잖아

근처에 자전거포가 있기도 하니까.. 하지만 자전거포는 문을 닫았을 뿐이고 자전거 끌고 20분을 더 헤매다가 발견한 자전거포
체인 값이 25천원이라니.. 그래도 체인을 갈고 다시 한강으로 고고씽 무거운 카메라 메고 자전거를 탔더니 정말 힘들었다.
그놈의 역풍 무슨 바람이 그렇게 -_ - 하지만 내 엔진이 많이 낡은게 더 큰 문제지

동작대교-시민 숲-청담대교-잠수교-이수교

다음엔 가방없이 타야지




Posted by Wylde :